오늘은 통풍(Gaut)과 통풍성 관절염(gouty arthritis)의 증상, 좋은음식과 안좋은 음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통풍(Gaut)
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의 하나로 퓨린(Purine) 대사의 최종 산물인 요산이 피 내 남아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Hypreuricemia)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피 내 및 관절액 내의 요산은 요산염(Urate) 결정으로 남아있는데 이것이 관절의 윤활막(Synovial membrane), 연골, 연골하골(Sub chondral bone) 및 관절 주위 조직과 피하조직에 침착되고 이로 인해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통풍 발작이 재발하는 등 오래되면 골, 연골 등이 파괴되고 관절이 변형, 섬유화, 골강직증(Bony Anklosis) 등으로 진행하는 유전적 성향의 질환입니다. 통풍은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근래에 발생 빈도가 증가되고 발병 연력이 낮아지는 이유는 환경적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 환자의 경우는 대개 폐경기 이후이거나 유전적 소인이 강하거나 신장 기능이 약화된 여성에게서 발병하곤 합니다.
1. 통풍의 증상
통풍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작성 관절염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침범하는 관절 수도 많아지며, 회복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집니다. 관절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관절이 점차 상합니다. 관절염이 만성으로 발전합니다. 또한 통풍성 결절이라 불리는 덩어리가 관절 주위나 피하 조직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통풍성 결절은 요산 결정체의 덩어리로 신체의 어느 부분에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팔꿈치, 귀, 손가락, 발가락, 발목 등에 생깁니다. 요로 결석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통풍 환자들은 고혈압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요로 결석이 생기는 것과 함께 콩팥도 상합니다. 드물게는 관절염보다 선행하여 요로 결석증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습니다.
통풍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한 군데 관절이 갑자기 빨갛게 부어오릅니다.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2) 통풍이 심하면 발열과 오한이 동반됩니다.
3) 관절염이 처음 생겼을 때는 대게 수일 지나면 저절로 소실되어 완전히 회복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 후 상당 기간 발병하 지 않다가 결국 비슷한 관절염이 다시 발생합니다.
4) 엄지발가락 관절에 염증이 잘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릎, 발, 발목, 손목, 팔꿈치 등에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5) 얇은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아파서, 대개 양말을 신지 못하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6)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2. 통풍의 원인과 진단
통풍은 요산의 과다 축적으로 발생합니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이 소화되어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입니다. 보통 피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통풍 환자는 피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처럼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통풍 환자는 대개 피 내 요산이 정상치 이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증상 없이 고요산혈증인 사람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요산이 높다고 모두 통풍 환자인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통풍 관절염은 고요산 혈증이 심할수록, 또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병한 가능성이 커집니다.
통풍 환자는 거의 남자입니다. 대개 40~50세에 첫 발작적 관절염을 경험합니다. 한때 통풍은 좋은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부유층의 병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식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사회 계층에 관계없이 발생합니다.
통풍은 의사가 진찰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피검사나 관절액을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통해 진단합니다. 보조적으로 X-ray 혹은 dual-energy CT 촬영을 사용합니다.
3. 통풍의 치료법/생활가이드
1) 피 내의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 요법
급성 관절염 발작을 치료하기 위해 안정 치료와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약물은 소염제를 처방합니다. 일단 급성 발작이 완전히 가라앉기를 기다린 다음에 요산 저하제 치료를 계획합니다. 통풍이 완화되었다고해서 요산 저하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장기간 복용하면서 통풍을 관찰해야 합니다.
관절 발작의 빈도가 매우 드물거나 다른 신체 부위의 통풍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 요법이나 금주 등 비약물요법을 우선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염이 자주 나타나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 손상, 요로 결석, 통풍 결절이 이미 온 경우에는 피 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지속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관절염은 물론 다른 장기의 합병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2) 식생활 개선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생활을 개선해야 합니다. 고단백, 고칼로리식에는 통풍성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잦은 음주, 비만, 고콜레스테롤 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치료해야 합니다. 저퓨린 식이와 금연이 필요합니다.
통풍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합병증으로 요로결석, 심근경색 등이 나타나며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후는 나쁘지 않으나 통풍 자체보다 신장 기능 상실과 요독증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심근경색과 뇌경색을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젊은 층에서 다발 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예방의 차원에서 계란, 치즈, 우유, 빵, 야채류, 과일류 등의 저퓨린 식품을 먹어야 하며, 고기류, 가금류, 콩류, 야채류(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등의 중등도 퓨린 함유 식품과 간, 지라, 뇌 등의 내장 부위나 생선류(정어리, 청어, 멸치, 고등어) 등의 고퓨린 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통풍성 관절염(gouty arthritis)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은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됩니다. 퓨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어 체내에서 요산이라는 찌꺼기로 대사되고, 다시 소변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 요산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 통풍이 생깁니다. 이 요산은 비늘처럼 날카로워 모든 장기에 침착할 수 있습니다. 요산이 관절 주변 조직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통풍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1. 통풍성 관절염의 증상
통풍성 관절염은 약 85~90%가 한 군데의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에서 급성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통증은 전체 통풍 환자의 90%이상에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엄지발가락 통증은 통풍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발생해도 7~10일 정도 지나면 없어져서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초기에는 재발 빈도가 낮지만, 시간이 갈수록, 혈중 요산치가 높을수록 재발 빈도가 높아집니다.
약 10% 내외의 통풍 환자는 심한 열이 나면서 여러군데의 관절에서 한꺼번에 염증이 생깁니다(다발성 관절염).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팔꿈치, 손가락과 같은 상지 관절과 팔꿈치 주위의 활액낭(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미끄럽고 끈끈한 액체가 들어있는 주머니)까지 침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 밤에 발현됩니다. 대부분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격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통풍성 관절염이 만성이 되면 관절의 통증뿐만 아니라 운동 장애 및 관절 변형까지 일어납니다.
2. 통풍성 관절염의 원인과 진단
1) 술, 기름진 음식, 고기 등 퓨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몸 안에 요산이 축적되어 통풍성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2) 간과 신장의 기능이 악화되어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약해지면 통풍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요산을 배출하는 신장의 기능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통풍 때문에 신장 기능의 이상이 오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신장에 문제가 있어 통풍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피 순환과 림프 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환절기에 큰 일교차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통풍은 피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가 7이상 나올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급성 통풍이면 요산수치가 정상일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주사기로 관절액을 뽑아서 관절액 내 요산 결정체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증상을 관찰하고 관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X-ray 촬영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3. 통풍성 관절염 치료법
1) 약물 요법
약물 요법은 통풍 발작으로 인한 급성 통풍성 관절염을 치료하고 요산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합니다. 요산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 소변으로 요산을 많이 배출시키는 약물, 부종과 통증을 경감시키고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약제로는 콜키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관절 주사 등이 있습니다. 약물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 신장의 기능, 피하 결절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투여합니다.
2) 식이 요법
식이 요법은 요산의 재료가 되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또한 비만이 고요산혈증과 관련되므로 체중을 줄입니다. 그러나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거나 굶으면 요산치가 갑작스럽게 변동하여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고요산혈증의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장 수치에 이상이 있거나, 고농도 요산혈증인 경우에는 반드시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4. 주의사항
- 혈중 요산에 끼치는 음식은 통풍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식이 요법을 지나치게 절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약물 치료를 계속해도 혈중 요산 농도가 잘 내려가지 않고 자꾸 관절염이 재발하는 사람, 과식하면 곧바로 관절염이 재발하는 사람, 급성 증상이 있는 사람은 퓨린이 많은 식사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분 섭취를 늘려 소변의 양을 약 2L 정도로 늘리면 요산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산에 의한 신장 결석에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술은 반드시 금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술은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하여 급성 발작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퓨린체가 함유된 맥주는 요산을 더욱 현저히 증가시키므로 더 좋지 않습니다.
-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지만, 지나친 운동으로 수분이 부족해지면 오히려 통풍 발작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 통풍은 대사성 만성 질환이므로 한두 번의 치료로 완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한 두 달 꾸준히 계속하면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출처: 지식백과
자생한방병원 한방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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