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기흉(Pneumothorax)와 농흉(Pyothorax)의 차이와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89kyeong 2023. 7.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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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Pneumothorax)와 농흉(Pyothorax)가 무엇인지, 그리고 둘의 차이점,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흉(Pneumothorax)

기흉이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입니다. 흉막강은 흉벽, 횡격막, 종격동을 엎고 있는 벽측 흉막과 폐엽 간 틈새를 포함한 폐를 덮고 있는 장측 흉막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뜻합니다. 여기에는 정상적으로 소량의 흉수만이 존재하나, 이 공간에 공기나 가스가 있는 경우를 기흉이라고 합니다. 흉막강 내고 공기가 유입만 되고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종격동(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인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1. 기흉의 원인과 진단검사

기흉은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구분되며, 원인도 이에 따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발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구분됩니다.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합니다. 일차성 기흉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말랐으며 흡연자인 것으로 보아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차성 기흉은 원래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그러한 폐질환의 종류로는 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기종 등이 있습니다.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나 뾰족한 물건에 찔린 상처등으로 인해 가슴이 다쳐 폐 실질이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폐 조직검사를 시행한 이후 발생하기도 하며,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기계에 의해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 관련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흉을 가장 손쉽게 진단하는 방법은 흉부 X-선 사진입니다. 위에 언급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흉부 X-선 사진으로 촬영하면, 대두분 쉽게 기흉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 대한 진찰 소견으로 진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병변 부위의 타진상, 공명과도(hyperresonance) 소견, 청진상 호흡음의 감소 소견등으로 기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흉부 X-선 촬영을 진행하고 전문가가 판독하여 기흉을 확진합니다.

최근에는 흉부 전산화 폐단층촬영(HRCT)등을 시행하여 진단, 치료 방침의 설정에 이용합니다. 그 목적은 선택적인 기흉 환자에게 수술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검사는 모든 환자에게 필요하지 않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2. 기흉의 증상

기흉의 흔한 증상으로는 흉통과 호흡곤란이 있습니다. 흉통은 대체로 갑자기 시작되며 24시간 정도가 지나면 사라집니다. 사람마다 흉통을 호소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대개 '등 쪽으로 담이 걸린다'라고 하거나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찌르는 듯이 아프다.' 라고 호소합니다.

호흡곤란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양상이 달라집니다. 기존에 앓고 있던 폐 질환이 없는 젊은 환자는 대체로 호흡곤란이 그다지 심하지 않습니다. 기흉이 심한 환자는 호흡이 불편할 정도의 호흡곤란을 느끼기도 하며, 청색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소수의 환자는 가밪기 눕거나 누웠다가 앉을 때 흉부에서 '덜컹'하면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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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흉의 치료

기흉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의 1차 치료는 산소를 투여하면서 폐의 구멍이 저절로 아물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흉강 천자나 흉관 삽관을 하게 됩니다. 이 흉관 삽관의 장점은 지속적인 공기 누출이 있는 경우에도 폐의 팽창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며 필요한 경우 흡인 장치를 추가하여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외 공기 누출을 막기 위해 화학적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으며, 과거에는 테트라사이클린을 이용한 흉막 유착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활석가루나 요오드와 오일, 자가 혈액, 압노바비스쿰(viscum album)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공기 유출이 일주일이상 지속되거나 재발성 기흉이 생긴 경우, 폐 양쪽에 동시에 기흉이 생기거나 엑스선 검사에서 아주 큰 공기주머니(Bulla)가 보이는 경우, 직업적인 요인, 혈흉, 농흉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과거에는 가슴을 가르고 소기포를 절제하고 기계적 흉막 유착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통해 작은 절개만으로 흉막하 소기포를 절제하고 동시에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여 기흉을 치료합니다.

 

4. 기흉 예방방법

특별한 예방방법은 없습니다.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하는 경우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의인성 기흉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시술 전에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양의 기흉이 발생하였을 경우 즉시 흉강 천자 또는 흉관 삽입을 시행하여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차성 기흉의 경우에는 50%이상에서 재발을 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화학적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25%, 흉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5%까지 기흉의 재발을 낮출 수 있습니다.

 

5. 경과 및 합병증

보통 안정상테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며 기흉의 흡수를 기다립니다. 하루에 흉곽 용적의 1.25%씩 자연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흡수 속도가 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별로 없고 크기가 20%미만인 기흉에서는 산소를 투여하며 기다립니다. 증상이 있고 크기가 큰 기흉의 경우 흉관 삽관을 시행합니다. 이후 일주일 동안 공기 유출 여부에 따라 수술 시행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합병증이 없는 일차성 자연 지흉의 경우 보존적 치료나 흉관 삽관만으로 치료가 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 상 흉막하 소기포가 있거나 다른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최근 기흉 치료를 받았다면, 비행기를 타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전에 의사에게 이에 대해 상담을 받도록 해야합니다.

 

 

* 농흉(Pyothorax)

 

농흉은 흉막액에 육안으로 화농성(고름)이 확인되거나 세균이 검출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1. 농흉의 원인과 진단검사

농흉의 약 50%는 폐의 일차적인 병변으로 인해 흉막강이 오염되면서 발생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폐결핵, 폐렴, 폐농양, 늑막염, 흉부 외상, 흉부 수술 후 이차 감염, 횡격막하 농양, 자발성 기흉의 합병증 및 전신 패혈증 등이 있습니다.

 흉부 X-ray 소견, 초음파 검사,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의 영상 의학적인 검사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흉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흉강 천자를 통해 흉막액을 육안으로 관찰하고 세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잦은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농흉 환자의 약 50%는 농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균이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농흉의 증상

농흉 환자는 보통 병변이 있는 쪽의 흉곽이 무겁고 조이는 듯한 흉통을 호소합니다. 종종 기침을 동반한 전신 무력감과 열이 생길 수 있으며, 호흡 곤란을 동반한 빈호흡, 빈맥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기침할 때 화농성 객담(또는 냄새가 동반된 가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청진 소견으로 병변 쪽 흉곽의 호흡음감소와 마찰음(friction rub)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흉곽을 타진하면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3. 농흉의 치료

농흉 치료에는 초기 배농이 중요합니다. 급성기인 경우 흉막액의 점도가 낮아 항생제 등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폐가 팽창하여 원래의 형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배액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만성기로 넘어가서 기질화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적극적인 수술적 방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고름이 충분히 배액되지 않으면 흉막 박피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이는 개흉술을 통해 모든 섬유성 조직을 장측 흉막으로부터 제거하고, 흉막강의 농을 완전히 없애주는 수술입니다. 흉막 박피술을 시행한 후에는 보통 폐가 원활하게 팽창되지만, 폐 자체의 병변이 심하여 폐가 충분히 재팽창되지 않을 때는 이 공간을 없애주기 위해서 흉곽 성형술, 근육 전위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할 수 있습니다.

 

4. 농흉의 예방방법 및 경과

세균성 농흉은 대개 폐렴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므로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 고위험군의 경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독감 또는 폐렴 예방 접종을 미리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흉은 단순 늑막염과 달리 장기간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치료 후에도 늑막 유착(섬유화)등 후유증을 남기기 쉽습니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지식백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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