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탈장(hernia)은 무엇인가?

89kyeong 2023. 7. 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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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hernia) 은 한자어로 '벗어나다'는 의미의 '탈'(脫) 자와 창자, 내장'을 의미하는 '장'(腸)이 합쳐진 말로서 복부의 내장이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와 있는 질병입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탈장(hernia) 이란?

탈장이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탈장은 복벽에 발생하는데, 복벽 탈장은 복강을 둘러싼 근육과 근막 사이에 복막이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되어 비정상적인 형태를 이루는 상태입니다. 주머니 속에 복강 내 장기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탈장은 생긴 부위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됩니다.

 

가장 흔한 형태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고, 그 외에 대퇴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대퇴 탈장, 수술 상처 부위에 생기는 반흔 탈장, 배꼽 부위의 약해진 부분을 통해 발생하는 제대 탈장 등이 있습니다.

 

2. 진단 및 검사

가장 주요한 검사는 촉진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부드럽고 둥근 표면을 가진 덩어리가 튀어나온 것을 손가락으로 촉진할 수 있으며, 돌출되는 것을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환자에게 기침을 하거나 숨을 참고 배에 힘을 주는 발살바 수기(Valsalva maneuver)를 하도록 하면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서혜부 탈장의 경우 검지 손가락을 외서혜관 입구를 통해 집어넣고 환자에게 발살바 수기를 하게 하면 탈장낭(탈장되어 생긴 주머니)을 보다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게 증상과 진찰만으로 충분하지만, 진단이 모호한 경우 복부 초음파와 검퓨터 단층촬영(CT), MRI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3. 탈장의 원인

대부분의 탈장은 복벽에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복벽에 국소적으로 약해진 틈 사이로 지방 조직이나 복막이 덮인 장기가 돌출되면서 발생합니다. 복벽이 약해지는 요인으로는 성장 과정 중 소멸되거나 축소되어야 하는 구조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비정상적인 공간이 생겨 발생하는 선천적 경우와 그 밖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기는 후천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임신, 복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전립선 비대 등은 복강 내압을 만성적으로 높여 탈장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만,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 장기간 서서 하는 일,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는 만성 변비, 만성 기침 등이 탈장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며, 일부 가족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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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탈장의 종류

1) 서혜부 탈장

소아의 경우 선천적으로 복벽의 틈새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에 발생하며, 성인에서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복벽이 약해지고, 과도한 복압 상승이 동반될 경우 발생합니다.

2) 대퇴 탈장

서혜부 탈장이 발생하는 부위보다 아래쪽에 발생하며, 대퇴관 후복벽 중 약한 부위로 복강 내 장기가 빠져나옵니다. 대개 마르고 나이 많은 여성에게 잘 발생하며, 서혜부 탈장보다 감돈(탈장내공에 장이 끼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의 위험이 노픕니다.

3) 반흔 탈장

대개 수술 흉터 부위에 발생하는데, 큰 수술 상처(장수술, 혈관 수술)에서부터 작은 수술 상처(충수돌기염 수술, 복강경을 삽입하려고 작게 절개한 피부 상처(탐침창))까지 어느 경우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처 봉합 후 상처 감염, 고령, 당뇨, 방사선 조사, 전신 상태 불량(간경변, 악성종양, 만성 소모성 질환), 비만, 수술 상처의 불완전한 봉합, 수술 중 대량 실혈 등이 있거나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인 경우 자주 발생합니다.

4) 제대(배꼽) 탈장

제대 부위에 구멍이 남아 있거나 복벽이 얇아진 경우 발생합니다. 임산부에서 분만 시간이 매우 긴 경우, 복수가 많이 차 있는 간경변증 환자, 출산을 많이 한 여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5. 탈장의 증상

증상은 원인과 발생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초기에는 작고,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게 돌출됩니다. 피부 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며, 대개 통증은 없습니다. 점차적으로 진행하면 약해진 복벽 내부 내용물의 압력이 높아지고, 덩어리의 크기도 커지게 됩니다. 초기에는 탈장 내용물이 쉽게 환원(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다시 복강 내 정상 위치로 돌아감) 됩니다.

이렇게 환원되지 않으면 감돈(탈장내공에 장이 끼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혈액 순환에 지장이 생겨 포획된(돌출된 복막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장이나 장기가 괴사되며, 돌출 부위에 압통이 생기고, 장폐색 증상(복통, 오심, 구토, 발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탈장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서혜부 탈장의 경우, 간간히 서혜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대개는 기침하거나 힘을 주는 경우, 또는 장시간 서 있는 겨웅에 더 불룩해지고, 누우면 없어집니다. 환자는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데도 같은 쪽 서혜부에 불편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의도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면 한쪽 사타구니 부위에 말랑말랑한 돌출부가 생기게 됩니다. 드물게 서혜부에 이상한 점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탈장이 감돈 되어 소장 폐색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치료방법

탈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이 빠져나오는 입구가 넓어지면서 탈장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로서만 완치가 가능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탈장을 막아주는 탈장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강한 탄력으로 장이 돌출되는 것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뿐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피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감돈 상태에서 저절로 탈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응급실 등에서 의사가 손으로 탈장된 장을 넣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감돈된 장에 괴사가 발생할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응급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괴사된 장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1) 서혜부 탈장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가진 고령의 환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적인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응급수술이 아니라면 가능한 복압을 높이는 상태(만성 기침, 변비, 요 출구 폐색 등)를 고정한 뒤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척추 마취가 선호되며 수술의 원칙은 탈장낭을 열어 내부의 탈장 내용물을 모두 분리하여 복강 내로 다시 넣어주고, 탈장낭을 묶어주는 것입니다.

 성인 탈장 환자는 복벽이 약화하여 탈장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서혜부 복벽 바닥을 교정하여 강화하여야 합니다. 교정 방법은 다양합니다. 복벽을 이루는 조직구조물을 당겨서 단단히 1차 봉합을 하는 수술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술 방법이 단순하고 체내에 이물질을 남기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벽을 강화하고 지지하는 그물 모양의 망인 메시(mesh)를 사용하여 조직을 당기지 않고 이공망으로 복벽을 보강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조직 긴장이 없기 때문에 통증이 적어 환자가 수술 후 일상 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복강경을 이용하며 탈장을 교정하는 수술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2) 대퇴 탈장

서혜부 탈장과 수술의 원칙은 유사합니다. 다만 대퇴 탈장의 경우 교액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서혜부 탈장에 비해 높기 때문에 장 절제 및 문합 수술까지 시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제대 탈장 및 반흔 탈장

기본적인 원칙은 탈장낭을 묶어주고(결찰) 약해지거나 틈이 생긴 복벽을 교정하고 강화하는 것입니다. 제대 탈장의 경우 간경변증 환자들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수술 전 복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복막 투석을 하는 도중에 탈장이 발생한 환자들은 혈관 투석으로 바꾸도록 합니다. 복벽을 교정하고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1차 봉합과 메시(mesh)를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7. 탈장 예방법

- 나이와 키에 적합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체중을 감량합니다.

- 규칙적이고 증등도의 운동(걷기, 요가, 스트레칭, 적당한 에어로빅 등)을 통해 복근을 강화합니다.

- 고섬유 식이, 저염 식이를 통해 복압을 올릴 수 있는 변비와 복수를 피해야 합니다.

- 무거운 물건을 가급적 들지 않으며, 물건을 들 때는 팔과 다리 근육을 이용하여 복부에 긴장이 덜 가도록 안전하게 합니      다.

- 당뇨 및 각종 대사 장애는 식이 요법 및 약물 치료를 통해 철저히 관리합니다.

-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식사를 합니다. 필수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고, 현미 등의 정제되지 않은 곡물, 과일, 야채 등을 많이 먹습니다. 육식, 유제품, 가공식품 등은 가급적 제한해야 합니다.

 

 

 

 

출처: 지식백과

         항편한외과 공식블로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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